2024년 10월 07일(월)

윤석열 "민주당이 제가 대통령 되면 탄핵한다고 하는데, 할 테면 하라"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이 당선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의한 탄핵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할 테면 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민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의석) 180석을 가지고 정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할 수 있다고 떠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할 테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국민이라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저의 정치적 지지 세력은 바로 국민이고 주권자"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어떤 정파든 국민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정파의 이익만 따지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외면한 사람들이고 국민을 속이는 사람들이라며 "저는 여의도의 문법도, 여의도의 셈법도 모르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고 어떤 패거리도 없다. 오직 국민만이 제가 부채를 진 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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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위험해졌다. 민주주의란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라며 머슴은 자기 이익이 아닌 주인 이익을 위해서만 생각해야 하고 주인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공직자들이, 머슴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남용해 돈벌이하고 업자와 유착되면 철저하게 엄벌하는 것이 주인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 4.3 사건 보상 문제에 대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격과 헌법 정신을 위해서도 과감히 검토하겠다"면서 "절대 유가족과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아 윤석열 정부는 다르구나'하고 느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제주에 약속만 하고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이기적인 정치 세력과는 달리 제주도를 제대로 책임 있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제 제2공항 만들고, 관광청 만들고, 상급병원을 만들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제주도를 같이 만들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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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관광청 신설 등 제주 지역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사례를 언급하며 "멋진 기후가 최고 인재들의 정주 요건을 만들어 세계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지 않나"라며 "지금 아마존 코리아나 구글 코리아도 제주에 들어와서 사업성이 어떨지 타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예산도 얼마 없고 이런 걸 지원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의 관광을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사, 문화, 인류학을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수준 있는 관광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덧붙였다.


8일 윤 후보는 제주 유세를 필두로 부산부터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면서 오후 8시 30분경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