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성별은 무엇입니까?"...블라인드서 난리난 한 대기업의 사내 설문조사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과거 한 대기업에서 진행했던 한 설문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한 대기업에서 추석 귀성 여부와 선물세트 구매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가 내용이 공개됐다. 


최초 공개된 곳이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임을 볼 때 문제를 제기한 작성자는 내부 직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그가 공개한 설문에서 '귀하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여, 남'이란 선택지가 있다. 작성자는 이를 문제 삼으며 "여, 남. 나만 이상해 보이나요? 그냥 내가 민감한 거고 오해였으면 좋겠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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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단어에서 남성이 앞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선택지는 여성이 먼저 나왔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 블라인드 글에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해당 블라인드 글이 지난해 추석 이후 올라온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게시일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블라인드 글쓴이를 '프로불편러'라고 지적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앞으로 올 수 있는 건데 괜히 문제를 삼는다며 '레이디&젠틀맨(Lady & Gentleman)'를 그 예로 들었다. 


이들은 "너무 급발진 아니냐?", "적당히 하자", "그냥 성별 묻는 설문조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분명 의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남녀, 부모, 암수 등은 글자의 선후가 없어 차별이라 할 수 없는데 어색한 줄 알면서도 '여남'으로 썼다는 것이다. 


'여남'이란 단어가 '남녀'가 성차별이라는 일부 페미니스트에서 사용하는 단어라는 주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