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새 투표용지 받으려고 찢었어요"...수원시 투표지 분실 사건의 진실

인사이트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경기 수원시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한 장이 분실돼 혼란을 준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다.


이는 선거인 A씨가 훼손된 투표용지를 버리고 새로운 투표지를 받기 위해 스스로 찢어버리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당시 선관위는 해당 투표지를 '무효표'로 결론지었다.


지난 7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5일 A씨는 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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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당 투표소가 자신의 주소 관할 지역이 아니었고 이미 기표된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는 과정에서 실수로 투표지를 훼손했다.


이에 새로운 투표지를 받겠다는 생각으로 기존 투표지를 찢었지만 해당 투표지는 무효 처리가 됐다. 투표용지는 선거인의 책임으로 재교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 투표지는 별도 봉투에 담아 영통구 선거관리위원회로 인계됐다.


선관위로 이동된 찢긴 투표지는 현장에서 엄청난 오해를 일으켰다. 관외 투표함을 관할 우체국으로 인계한 뒤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1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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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해당 투표지가 분실된 투표지라고 오해해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회송용 봉투에 담는 과정에서 훼손된 투표지를 선거인이 더 찢어서 기표소 밖으로 나와 무효표가 됐다. (훼손된 투표지는) 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발급된 투표용지 수와 달라 분실로 알려지면서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선관위는 A씨에 대해 별도의 고발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