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울진·삼척 산불에 비상근무하던 50대 소방관 자택서 숨진채 발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울진·삼척 산불 사태 지원 업무를 맡았던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관 A(51) 소방경이 지난 6일 오전 8시께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유가족은 A 소방경의 사망 원인을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 


A 소방경은 올해 들어 추가근무가 잦았던데다, 지난 4일부터는 산불 지원 업무까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A 소방경은 최근 석 달간 평균 주 50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한다. 주말인 5일에도 쉬지 않고 근무해야 했다.


충남소방본부 측도 A 소방경의 과로사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울진 산불 / 뉴스1


A 소방경은 산불 현장 지원자들과 소방차량의 길 안내, 교대 안내 등 행정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소방경에게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아이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은 오는 8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은 오늘(7일)도 꺼지지 않았다. 벌써 나흘째 밤을 맞았다.


7일 오전까지만 해도 현장은 '좋은 기상 여건'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소통 부족으로 산불 진화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7685㏊(울진 1만6913㏊, 삼척 772㏊)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