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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서 추출해 껌이나 비타민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자일리톨 성분이 애완견에게는 독약이나 다름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애완동물 응급 구조센터 등의 자료를 인용해 자일리톨을 섭취하고 나서 치명적인 상황에 빠지는 애완견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펫 포이즌 헬프라인'(Pet Poison Helpline)은 올해에만 2천900여 건의 자일리톨 관련 구조요청을 받았다.
2009년에 3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미 10배가량 된다.
이 기관의 수석 독극물학자인 안나 브루트래그는 "자일리톨은 우리 직원들이 가장 위험한 음식관련 독극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자일리톨에 대해 들어보지 못하고, 자일리톨이 애완견에게 유독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애완견 주인이 많다"고 말했다.
동물 학대를 막고자 만들어진 ASPCA(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에는 2004년에 82건이 접수됐다.
이 단체는 그 해에 자일리톨에 대한 첫 번째 경고를 발령하면서 주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천727건이 접수됐을 정도로 오히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일리톨 성분은 사람에게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완견이 자일리톨 성분을 섭취하면 저혈당, 발작, 뇌 손상, 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위험 때문에 미국의 일부 동물 보호단체에서는 자일리톨 성분이 든 제품에는 경고 사인을 부착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완견 소유자들이 자일리톨의 위험성을 인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애완견 사고를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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