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산불 진화 '비상근무' 발령됐는데 소집 대상에서 제외된 '7급 이하 女공무원들'

인사이트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송한 문자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경기도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소방과 산림당국의 진화작업 끝에 24시간여만에 진화된 가운데,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송한 문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소집 문자를 발송했다.


발송된 문자 메시지에는 "금일 장상동 산불로 인해 내일(6일) 오전 6시부로 비상근무를 발령하니 응소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는 해당 문자 메시지 하단에 '7급 이하 여직원 제외'라는 내용이 포함됐단 점이다.


인사이트산불이 발생한 안산시 수리산 일대 / 뉴스1


해당 문자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차별이다", "비상근무 소집하는데 왜 여직원은 제외냐", "7급 이하 여직원 제외면 6급 여직원은 참여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5분 안산시 상록구 장상저수지 인근 수리산 수암봉 자락에서 시작된 화제는 6일 오후 2시 진화됐다.


진화작업에는 산불 진화 헬기 10대와 산불 진화대, 공무원 등 1천여 명이 투입됐으며 육군 수도군단 및 51사단 장병 등 300여 명도 동원돼 등짐펌프와 갈쿠리 등으로 진화에 힘을 보탰다.


해당 화제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7㏊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안산 수리산자락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장병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