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울진 산불 현장으로 자원봉사인 척 '원정 빈집털이' 갔다가 붙잡힌 여성

인사이트울진 산불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대형 산불로 재난 상황에 빠진 경북 울진에서 혼잡한 틈을 타 원정 빈집털이를 시도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울진경찰서는 야간에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 한 A씨(41)에 대해 야간주거침입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대구에서 홀로 버스를 타고 울진에 간 뒤 북면 하당리 등지의 주택 두 곳을 돌며 빈집털이를 시도했다.


당시 해당 지역은 화마에 휩싸여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인사이트울진 산불 / 뉴스1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틈을 노려 물건을 훔치려다 집주인에게 발각돼 붙잡혔다. 나머지 한 곳에서는 마땅히 훔칠 물건이 없어 빈손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고 말하고 돌아다니면서 빈집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강원 삼척까지 번졌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6일 오전 9시 기준 기준 1만2317㏊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