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선거서 이재명 뽑아달라며 학생들에게 메일 돌린 중앙대 교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건축 학개론'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하도 절박해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중앙대학교 교수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아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중앙대 교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교수가...이메일? 개인정보 때문에 이름이랑 학과는 가린다"라며 사진 한장을 게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함께 공개된 사진은 지난 5일 보내진 메일 캡처본이다. 메일을 보낸이는 자신을 ○○공학부 A 교수라고 칭했다.


A 교수는 "재직 중 우연히 얻은 메일 주소로 부탁을 드려 죄송하다. 다만 하도 절박해서.."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냈다.


그는 "행여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이미 지금도 상당 부분 그러하지만 바로 무당천하에 검찰독재국가, 검찰 가족과 그 친구들에게만 천국 같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즉 검찰과 연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지옥이 될 거라는 확신에서 마음에 두고 계시는 다른 후보가 없다면 꼭 1번 후보 이재명을 찍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메일에 대한 자세한 상황 설명은 적혀 있지 않다. 다만 글의 제목과 내용 등으로 미뤄 보았을 때 학생들에게 교수가 보낸 메일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맞냐..?", "뭐가 그리 다급하길래 이런 문자까지 보내냐", "이건 진짜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교수가 학생에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노골적으로 한 후보에 대한 투표를 요구한 건 잘못됐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반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조작된 사진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교수가 어떻게 학생에게 저런 메일을 보내겠느냐", "주작일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