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영국 "러시아의 휴전 제안, 군대 재정비해 새로운 공격 하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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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러시아가 임시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휴전 제안이 새로운 공격을 위한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MoD)는 이날 러시아가 임시 휴전 제안을 한 이유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는 동시에 새로운 공세를 위해 군대를 재정비하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는 포위된 우크라이나 도시인 마리우폴(Mariupol)과 볼노바하(Volnovakha) 근처에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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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시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들이 민간인들을 방패 삼고 있다면서 민간인 대피 실패를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며 공격 재개를 선언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Igor Konashenkov)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휴전 제안 이후 약 45만 명의 민간인들이 버스와 자가용으로 떠날 수 있었지만, 민족주의자들로 인해 단 한 명도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탈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러시아 측은 휴전을 준수하지 않고 마리우폴과 그 주변에 계속해서 포격을 가하고 있으며 보안상의 이유로 민간인의 대피가 연기됐다"라고 반박했다.


영국 국방부는 "마리우폴을 점령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해상 접근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고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해 러시아군에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함으로써 현재 생기고 있는 민간인 사상자와 앞으로 나올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오는 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3차 평화회담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