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연예계에 숨어있는 '스타 덕후' 10명을 소개합니다"

via 심형탁 인스타그램, KBS '연예가중계'

 

일본어인 '오타쿠'라는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였지만 최근에는 '덕후'라 불리며 한 분야의 골수팬 또는 전문가로 지칭된다. 

 

이들은 자신의 취미생활인 '덕질'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으며,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태도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각계에 뻗친 덕후들 중에서도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덕후들을 모아봤다. 

 

1. 심형탁 - 만화 '도라에몽'


via 심형탁 인스타그램

일명 '심타쿠'로 불리는 심형탁은 소문난 도라에몽 덕후다.

그는 MBC '무한도전'에서 학창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던 당시 도라에몽이 자신을 위로해줬다며 좋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도라에몽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소장하는 심형탁의 모습에 팬들은 '도라에몽=심형탁'이라는 등식을 세우기도 했다. 

2. 백종원 - 게임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via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 via 소유진 인스타그램

다양한 프랜차이즈 가게로 유명한 사업가 백종원의 취미는 다름 아닌 게임 와우(WOW,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그는 아내인 소유진과 결혼할 당시 게임을 끊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와우 한정판 마우스를 들키면서 꼼수가 드러났다. 

이에 팬들은 소유진의 화를 진정시킨 후 그의 게임 캐릭터를 밝혀냈는데 별명은 '밥장사'라고 알려졌다. 

3. 강동원 - 만화 '원피스'


via KBS '연예가중계' / 만화 '원피스'

강동원은 지난 2014년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원피스 전시회'에 다녀갔다는 후기가 올라올 정도로 만화 '원피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원피스가 영화화된다면 고무고무 열매를 먹은 주인공 '루피'역을 맡고 싶다고 밝혔으며,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전우치' 촬영 당시 자신이 루피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원피스 만화책을 전권 소장한 그는 심심할 때마다 만화책을 읽는다는 말로 그 애정을 드러냈다.

4. 슈퍼주니어 규현 - 게임 '스타크래프트'


via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팬들 사이에서 '겜규(게임+규현)'라고 불리는​ 규현의 게임 사랑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서 그는 신화의 신혜성과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겨뤄 이겼다는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연예계 '스타 1위' 타이틀을 거머쥘 정도로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규현은 프로게이머들과도 친분이 있어 종종 응원을 간다고.

5. 엑소 찬열 - 리락쿠마


via SBS '룸메이트', 찬열 인스타그램

'만찢남' 찬열은 순정만화 속 캐릭터 같은 외모를 자랑하지만 감성만은 소녀로 통한다. 

그의 침대에는 일본 캐릭터 '리락쿠마' 인형들이 가득하며 심지어 SBS '룸메이트'에서 촬영을 위해 짐을 꾸릴 때조차 리락쿠마를 1순위로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엑소의 팬들은 그의 취향을 잘 알고 있어서 리락쿠마와 합성한 각종 짤들을 만들어서 찬열에게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6. 데프콘 -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via MBC '나 혼자 산다'

운동화 수집광이라 지디와 겹친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던 데프콘은 운동화 외에도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골수팬이다. 

데프콘이 부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참석해 에반게리온 작가에게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그가 에반게리온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일명 최애는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라고 한다.

7. 존박 - 냉면


via Mnet '방송의 적'

냉면계의 양대산맥인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중 평양냉면이 진리라는 존박은 '냉면 성애자'로 통한다. 

Mnet '방송의 적'에서 흡입에 가까운 냉면 먹방을 선보인 존박은 매 끼니를 냉면으로 먹어도 싫지 않다고 말할 정도라고.

하지만 일반 냉면과 달리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갈리는 맛으로 '매니아'만 찾는 메뉴라는 후문도 있어 그의 취향이 놀랍게 느껴진다. 

8. 지진희 - 레고


via SBS '따뜻한 말 한마디'

레고 블럭으로 뭐든 만든다는 매력에 푹 빠진 지진희는 정보 공유를 위해 레고 동호회 활동도 하고 있다. 

KBS '해피투게더3'에 나온 그는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 '밀레니엄 팔콘'을 제일 좋아한다며 장장 2년여에 걸쳐 조립을 마친 후 한 사업가에게 판매했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단순히 조립하고 소장하는 것과 달리 중고에 구입한 레고를 비싼 가격에 되팔아 차액을 남긴다는 무용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9. 씨엔블루 정용화 - 만화 '심슨네 가족들'


via FNC엔터테인먼트

이미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심슨 덕후' 정용화는 인형과 티셔츠, 침구는 물론이고 속옷까지 심슨으로 맞출 정도라고 한다. 

특히 대만의 의류브랜드 스테이리얼의 모델인 그는 심슨과의 콜라보 제품들에 환호하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해진다. 

아이즈 인터뷰에서 정용화는 "호머 심슨은 지구 상에 있는 모든 것 중 최고의 록스타"라며 "다시 태어나면 호머 심슨처럼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10. 윤하 - 배우 송중기


via SBS '영재 발굴단'

가상의 캐릭터인 2D나 게임이 아닌 실제 연예인을 좋아하는 윤하는 소문난 '송중기 덕후'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송중기와 영화를 보는 꿈을 꿨다거나 트위터를 하지 않는 송중기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등 '기승전송중기' 발언으로 유명하다.

SBS '영재 발굴단'에 출연한 윤하는 송중기에게 "중굡빠 나 꿍꼬또 오빠 꿍꼬또"라며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