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로나확진·격리자에 대한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 선관위원장 이하 선관위원들은 이 사태에 꼭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노원 유세까지 마치고 나니 이번 선거에서 확진자 투표 관련해서 선관위가 준비가 미흡해서 여러 논란이 있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유권자가 본인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도록 하는 것은 비밀선거를 위해 지켜져야 할 중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현장에서의 대응이 부적절해 투표를 포기하고 가신 분들이 있다는 것은 이미 이 선거의 결과에 선관위의 준비 부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는 선관위의 이런 상황이 발생한 연유를 따져 물을 것이며 우선 9일에 진행되는 본투표 전까지 신속하게 납득할 만한 보완책을 만들 것을 요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는 선관위원장 이하 선관위원들은 이 사태에 꼭 책임을 지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토록 허술하고 준비되지 못한 선관위를 이제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당은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 투표가 어떻게 이렇게 엉망일 수 있나"라며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3월 9일 본투표 전이라도 오늘 드러난 부실 관리실태를 빨리 점검해 본투표에선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은 대선 공식 선거 운동 하루 전인 지난달 14일 대국민 발표를 통해 "선관위는 유권자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선거참여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저녁 전국 곳곳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거나 불량 투표용지가 배포됐다는 등 확진·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단 지적이 잇따라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