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캠핑 같은 거야"...차마 5살 조카에게 말할 수 없었던 우크라이나 전쟁 현실

인사이트JTBC 뉴스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어린 아이에게 '캠핑'이라 말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5일 JTBC는 어린 조카에게 전쟁을 설명할 수 없어 '캠핑 중'이라고 했다는 안타까운 따냐의 사연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을 갖고 한국에 거주한 지 2년이 됐다는 따냐는 "갑자기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미사일 포격 소리 때문에 일어났고 대피 중이라고 했다. 언니와 가족을 위해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기도했다"고 최근 일을 회상했다.


따냐 씨의 쌍둥이 언니와 조카는 키이우에 있다가 폴란드 국경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


따냐의 언니 올랴는 "마트에 먹을 게 거의 없다. 빵은 거의 다 팔리고 밀가루도 없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참혹한 전쟁으로도 연결되고 있지만 따냐는 다섯 살 조카에게 이 현실을 차마 설명하지 못했다.


따냐는 "(조카에게) 캠핑 같은 거 한다고 했다. 조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비행기인데 한 번은 언니한테 '엄마 나 이제 비행기가 싫어요. 무서워'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따냐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는 점에 분노하며 "우리가 왜 숨어서 살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 러시아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잘못한 게 무엇이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


네이버 TV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