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확진자 사전투표왔는데 '바구니'에 투표용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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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오늘(5일)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들의 사전투표에서 투표함 대신 바구니와 쇼핑백 등이 비치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확진자 사전투표 왔는데 투표함이 없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앞에서 아저씨, 아줌마들이 싸우길래 봤더니 투표함이 없고 그냥 여기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한테 (투표용지를)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선관위에서 투표함 없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데, 사람들은 투표함 없이 뭘 믿고 당신들에게 주느냐며 아무도 투표를 안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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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선거 관련 인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손에 흰색 바구니를 들고 있고, 그 주변에 유권자들이 둘러서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A씨 외에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한 이들은 다수 있었다. 투표함 대신 쇼핑백, 종이 상자 등이 비치돼 있었다는 이들이 올린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투표용지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2022년 맞느냐" 등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투표용지 도난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선거부정 아니냐", "신고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논란에 인사이트가 중앙선관위에 사실 확인 등 취재한 결과,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선관위는 인사이트에 "감염 위험 때문에 부득이 바구니 등에 담아 기표소 내 투표함으로 옮기게 됐다"면서 일부 시민들이 오해하며 불만을 제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관인 입회하에 봉투에 담아 옮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확진자 투표를 처음으로 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개선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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