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현대차 'GV80' 타다가 사고 난 타이거 우즈가 정의선 회장에게 식사 대접한 이유

인사이트타이거 우즈 / Instagram 'genesis_usa'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지난해 제네시스 GV80을 타고 가다 큰 사고를 당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감사의 의미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타이거 우즈는 미국 LA 산타모니카 해변가에 있는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정의선 회장과 식사를 했다.


해마다 이맘때 LA에서 개최되는 PGA(미 프로골프협회)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주최자 역할을 맡아온 우즈는 올해 대회를 계기로 정 회장을 만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타이거 우즈는 정 회장이 일어나기 전 몰래 식사 비용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뉴스1


현대차가 골프대회의 후원사 역할을 맡은 만큼 두 사람이 만나면 의례적으로 정의선 회장이 비용을 부담했지만, 이번엔 타이거 우즈가 직접 나서 식사를 대접한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결제하려고 했던 정 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 "왜 그랬느냐"고 묻자, 우즈는 "고마워서"라고 답했단 전언이다.


우즈가 정 회장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은 사고 때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현대차의 안전성 때문에 살수 있었다고 생각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제네시스 GV80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앞서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GV80을 타고 LA 인근 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우즈가 탔던 GV80은 여러 번 전복되면서 굴러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잇따라 들이 받았고, 차가 공중으로 튀어 올라 한 바퀴 회전한 뒤 떨어졌다. 해당 사고로 우즈는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앞면,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면서 "자칫하면 치명적이었을 사고였지만 이 쿠션 때문에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