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장사가 안 돼 어려움을 겪던 창업 2주차 새내기 사장님이 솔직한 사정을 털어놓은 리뷰 댓글로 손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배달앱에 달린 한 피자집 사장님의 리뷰 댓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장님이 어려운 사정을 솔직하게 호소하자 이후 날개 돋친 듯 주문이 폭주했다.

사연의 시작은 소비자 A씨가 지난 2일 "어제 시켜 먹고 리뷰 썼더니 사장님이 달아준 댓글"이라며 SNS에 공개하면서부터다.

해당 가게에서 피자와 떡볶이 등을 주문한 A씨는 "취향이다"라는 칭찬과 함께 정성스럽게 촬영한 사진 리뷰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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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장님은 "OO점 오픈 2주째다. 널리 널리 부평에 소문 내달라"며 "하루에 5개도 못팔고 있다"고 어려운 사정을 호소했다. A씨의 리뷰도 소중했는지 사장님은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도 댓글 내용에 덧붙였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A씨의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주문 폭주가 시작된 것이다.

영문을 모르는 사장님은 손님들의 리뷰에 "오늘 무슨 날이냐. 왜 주문이 폭발하는 건지"라며 "여러분, 돈 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예쁜 딸내미 삼겹살 구워줘야 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손님이 인터넷 글 보고 주문했다고 밝힌 리뷰에서 사장님은 "갑자기 장사가 잘 되니 너무나 행복하다. 열심히 살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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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박한 사장님은 가게가 성황을 이루자 크게 행복한 나머지 손님의 리뷰 댓글창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딸내미에게. 엄마가 말했지? 잘될 거야.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보자. 딸 사랑해"라고 딸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SNS의 순기능", "얼마만에 보는 리뷰의 순기능이냐", "장사 오래 하시고, 따님도 잘 컸으면", "왠지 뭉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훈훈해했다.

한편 최근 배달 앱 시장에서 리뷰, 별점 등의 영향력이 커지며 별점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리뷰 별점제가 별점을 무기 삼은 일부 손님들의 무리한 요구로 자영업자를 힘들게 한단 의견도 있는가 하면, 영세 업자가 대형 프랜차이즈에 대항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순기능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