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충남 보령해저터널에서 한 커플이 차에서 내려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5일 새벽 1시 52분께 보령해저터널 태안방향 2.6km 지점에서 티볼리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멈춰섰다.
남성은 400m 가까이 뜀박질로 도로를 내달렸고, 차량 주변을 맴돌던 여성은 남성이 있는 곳까지 차를 몰아 쫓아갔다.
당시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이들을 발견한 해저터널 관리사무소 직원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쫓아오자 두 사람은 차를 타고 황급히 도주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4일 인사이트에 "한밤이라 추돌 위험도 크고 통행량이 많은 터널이라 사고 위험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경찰서에서 통행 제한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아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모습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자랑하기도 한단 전언이다.
한편 보령경찰서는 개통 전 해저터널 안전 관련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1일 자로 해저터널과 주변 진출입로부터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손수레 등 저속 건설장비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해저터널은 이륜차 등이 주행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안되는 곳이라며 대전국토관리청과 통행제한 부분을 놓고 논의·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