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낙태약 먹고 조기 출산한 아기 변기 물에 빠트려 숨지게 한 20대 여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불법 낙태약을 먹고 출산한 아기를 변기에 빠트려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일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7시께 전구 덕진구 자택 화장실에서 갓난아기를 변기 물에 23분간  빠트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갓난아기는 임신 32주 만에 태어났으며 여성은 출산 일주일 전 낙태약을 구매해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산 직후 A씨는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가 심폐소생술 등 연명치료를 거부하면서 수 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A씨의 범행은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아기의 사망 경위를 수상하게 여겨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수사하면서 드러났다.


당초  A씨는 "용변을 보다가 예정일보다 빨리 아이가 태어났는데 숨진 상태였다"라고 진술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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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은 A씨가 낙태약을 구매한 정황과 의사 소견 등을 근거로 A씨가 고의로 아기를 숨지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A씨는 "아기를 분만한 뒤 숨을 쉬지 않을 때까지 변기 물에서 꺼내지 않고 기다렸다"고 범행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실혼 관계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다 임신 사실을 확인했고, 낙태를 결정한 뒤 병원을 찾았으나 임신 주수가 커 수술을 거부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인터넷으로 불법 구매한 낙태약을 복용한 뒤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조기 출산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약을 구매한 경로를 추적해 판매자를 쫓고 있으며 A씨를 구속해 범행을 도운 이들이 추가적으로 있는지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