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새학기 '홀수 무리'에 낀 여학생 대부분이 경험한다는 1명 떨구기 위한 '은따' (영상)

인사이트YouTube '진용진'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대부분 친구들과 무리를 이뤄 함께 어울리던 학창 시절, 홀수로 구성된 무리에서 보이는 미묘한 심리전을 다룬 영상 한 편이 공감을 사고 있다.


특히 여학생들 중심으로 발생하는 은근한 따돌림, 이른바 '은따'는 폭력의 형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홀로 속앓이를 하고 고통받기 십상이다.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 '진용진'에는 "여자들 99%가 무조건 겪어봤다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홀수 무리에 속한 일부 여학생들 사이 발생하는 심리전을 다룬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학교에서 새 학기 반 편성을 받고 삼삼오오 새로운 교실에 모이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주인공 보람은 같은 반 친구들을 살피며 1년 동안 어느 무리에 섞일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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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진용진'


보람은 친하진 않지만 학원에서 만나 얼굴을 알던 지민이란 친구에게 접근한다. 지민은 이미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대화 중이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교실에 도착한 서연이란 친구까지 포함해 총 네명으로 무리를 이뤘던 이 친구들은 새롭게 친해진 보람까지 포함해 총 다섯 명의 홀수 무리가 됐다.


다섯 명의 친구들은 학기초만 해도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 다섯 명 중에서도 친한 '짝꿍'은 각자 따로 있었다.


하물며 학교 수업 중엔 꼭 2인 1조로 짝을 지어야 하는 일이 잦았고, 결국 짝꿍 없이 두루 어울리던 서연이 그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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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진용진'


시간이 지날수록 홀수 무리 안에서 특별히 친한 짝꿍이 없던 서연을 둘러싸고 친구들 사이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한 친구가 서연에 대한 험담을 시작하면 다른 친구들은 악감정이 없으면서도 본인이 무리에서 소외될까 봐 뒷담화에 동참한다.


결국 은따가 된 서연이 홀수 무리에서 소외되고 말았다.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서연이 특별히 친구들에게 한 잘못은 없다. 다만 친구들보다 눈치가 조금 없었던 편으로 묘사된다.


인상적인 점은 서연을 제외하고 네 명으로 몰려다니던 친구들 중 한 명이 전학을 가면서 다시 세 명이 되자, 친구들은 서연을 다시 찾아 짝수를 이루려 했던 점이다.


이 과정에서 서연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새로운 피해자는 보람이 된다. 결국 여학생들 간 교묘한 심리전에서 피해자는 돌고 돈다는 점까지 시사한다.


인사이트YouTube '진용진'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 반영이 제대로 됐다", "학창시절 여학생들의 묘한 기류를 너무 잘 표현해서 소름돋았다", "무리에서 겪었던 것과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각자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고 공감을 쏟아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제발 이 영상을 선생님들이 봤으면 좋겠다. 선생님들은 모둠 과제를 할 때 아무 생각없이 학생들에게 알아서 정하라고 하지만, 영상 속 심리전을 피하려면 번호순으로 정해주는 게 제일 현명하다"라고 현실 속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3주가 지난 3일 조회수 255만회를 넘기고, 추천수 4.5만을 얻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YouTube '진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