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尹-安 단일화 성사된 직후 이준석이 안철수에게 손 내밀며 쓴 페북글

인사이트왼쪽이 안 후보, 오른쪽이 이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극적 '단일화'가 성사됐다.


안 후보의 윤 후보 지지 선언에 그간 갈등의 골이 깊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다.


3일 오전 7시 15분 이 대표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짧은 글 하나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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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 대표는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국민의힘 일원이 되기로 큰 결정 내려준 안 후보와 국민의당 구성원을 환영한다"라며 "조건 없는 우리 후보(윤 후보) 지지선언과 합당을 결심한 용기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종료 후 일주일 이내로 합당에 대한 실무적 절차를 마무리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국민의힘에서 지방선거 준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국민의당 구성원을 따뜻하게 맞이해 향후 대선에서 시너지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Facebook '이준석'


이 대표는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와 안 후보는 갈등의 골이 깊다는 사실을 계속적으로 드러내왔다.


특히 이 대표가 안 후보를 향한 반감을 자주 보여줬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었고, 단일화 과정·결렬에 대해서도 안 후보측에 책임을 돌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안 후보에 대한 발언을 극도로 자제했으며, 삼일절 행사에서는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는 등 부드러운 제스처도 보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 대표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는데 앙금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별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는 귀를 안 기울인다.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했는지 잘 모른다. 나중에 좀 알려 달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