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코로나 자가키트서 '두줄' 떴는데 격리 안 하고 '배달' 계속한 라이더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떴음에도 PCR 검사를 하지 않고 배달을 한 라이더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코로나 PCR 검사 받기 전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자가진단 키트에 두 줄이 떠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PCR 검사받고 확진자 되면 밖에 못 돌아다닌다는데 꼭 구청이나 보건소에서 PCR 검사 안 받아도 되지 않느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안 받으려한다. 배달 대행 사장은 계속 나오라고 하지 미치겠다. 그래서 점심·저녁 피크 시간대만 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어 그는 "증상은 그다지 없었는데 어젯밤 오한이 오고 몸살 나서 힘들더라"라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로도 그는 다음날(2일) "일단 약 먹고 버텨보겠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라며 약 봉투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약 봉투에는 이날 지어진 것을 알 수 있는 날짜가 적혀있다. 


자가 키트 양성 반응에 이어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여전히 PCR 검사는 받지 않고 약국에서 파는 약으로 버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A씨는 이날 여전히 배달 일을 하고 있다며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배달 손님에게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알렸다고 한다. 


그는 "배달 갔는데 손님이 '코로나 걸려서 미안하다'며 간식거리 주더라. '저도 코로나 걸려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챙겨주더라. 역시 세상은 아직 훈훈하다"라고 적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와 함께 A씨는 손님이 선물로 챙겨줬다는 간식 꾸러미 사진과, 두 줄이 떠 있는 자가진단 키트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 누리꾼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자가진단 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는 즉시 PCR 검사를 해야한다. 


현재 A씨가 올린 게시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조작된 게시글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코로나19 재택 치료자는 주거지 이탈이 및 장소 이동이 불가하다. 별도의 이탈관리는 시행하지 않으나 격리장소 이탈이 사후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가 가능하다.


무단 이탈시 무관용 원칙(one-strike out)에 따라 정당한 사유(재난·응급의료·범죄대피 등)가 없는 경우 고발 조치(거부 시 또는 현행범 체포 시 시설격리 조치)돼 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형사고발 및 구상권 행사 등이 동시에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