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CJ E&M
"여사친이 갑자기 '여자'로 보여요", "남사친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남녀 사이에 '친구' 만큼이나 복잡미묘한 관계가 또 있을까?
항상 편하기만 하던 친구가 어느 날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순간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청춘남녀들이 전하는 '친구가 이성으로 보이는' 찰나의 순간 9가지를 소개한다.
1. 사소한 걸 잊지 않고 기억했다가 은근 챙겨줄 때
지나가는 말로 "먹고 싶다"고 툭 던진 음식을 기억했다가 그걸 먹자고 하는 친구.
언젠가부터 아무렇지 않은 듯 나를 배려해주거나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마음 씀씀이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2. 친구들과 무리로 다니다가 단둘이 만났을 때
다른 친구들과 함께 무리 지어 놀 때는 그저 장난치며 웃고 떠들던 편한 친구였다.
우연히 사석에서 단둘이 만난 순간 왠지 모르게 서먹해 하며 친구 앞에서 긴장하게 되는 나를 보게 된다.
3. 의도치 않은 스킨십을 하게 될 때
스스럼없이 티격태격하던 친구와 살짝 몸이 닿을 때 가끔 묘한 기류를 느끼곤 한다.
친구의 손길에 흠칫 놀라 괜히 가슴 떨려 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via KBS '힐러'
4.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로 변신했을 때
매일 같은 스타일로만 입고 다니던 친구가 어느 날 한껏 차려입고 나타난다.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친구의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는 상황에 자신이 더 놀라게 된다.
5. 술 취했을 때
이건 말이 필요 없다. 술에 취해 무장해제 된 내게 훅 다가오는 친구를 보면 '얘랑 사귀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다음날이면 까맣게 잊을지도 모른다.
6. 주변 사람이 괜찮다며 소개해달라고 할 때
"너 친구 괜찮은데? 나 소개 시켜주라"
주변 사람들의 눈에 비친 친구가 꽤 매력적인 이성이라는 걸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왠지 친구가 달라 보이는 기분이 든다.
7. 보호 본능을 일으킬 때
강하기만 한 줄 알았던 친구가 의외로 여리거나 맹한 행동을 보여줄 때면 '얘는 옆에서 챙겨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여자의 모성 본능과 남자의 보호 본능을 스멀스멀 건드린달까.
8. 힘든 내게 큰 위로를 줄 때
아픈 나를 걱정 해주고 지친 내게 말없이 어깨를 빌려주는 친구.
묵묵히 내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를 보며 '얘라면 기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9. 문득 항상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그 친구라는 걸 느낄 때
"뭐해"라고 연락하면 군말 없이 답장 주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하던 친구.
평소처럼 괜히 시비를 걸어도 재밌다는 듯 받아주는 모습을 보다 보면 애정 어린 마음이 일렁이게 된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