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여친 살해한 조카 변호하더니 페미니즘?" 마지막 TV 토론서 이재명 고개 숙이게 만든 윤석열 질문

인사이트KB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에 나섰다.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윤 후보는 토론 중 이재명의 조카 살인 사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조카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37번 찔러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맡아서 '데이트 폭력' 심신미약이라고 하고,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를 했다"며 "이렇게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페미니즘을 운운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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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약에 이런 분이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신다면 과연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고 싶은 나라가 되겠습니까"라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자를 변호하는 직업이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저의 부족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다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페미니즘과 상관이 없다. 변호사의 윤리적 직업과 사회적 책임이 충돌한 문제이니 분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여성들이 그렇게 생각할 지 의문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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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후보의 조카 김 모씨는 지난 2006년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도합 총 37차례나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후보가 조카의 변호를 맡았고, 김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 후보는 김씨의 변호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 "제 일가 중 한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피해자의 유가족은 일가족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