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맨체스터시티의 주장 페르난지뉴가 자신의 주장 완장을 올렉산드르 진첸코에게 넘겼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진첸코가 주장 완장을 넘김으로써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를 표명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2일(한국 시간) 맨시티는 웨스턴 홈스 스타디움에서 열림 피터보로와의 2021-2022시즌 FA컵 5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킥오프를 앞두고 발표된 맨시티 선발 명단에는 우크라이나 대표 선수인 진첸코가 포함됐다. 진첸코는 피터보로의 주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팔에는 주장 완장을 찼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의 주장(페르난지뉴)이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기 위해 진첸코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의 모든 사람이 이 행위를 지지하고 그의 나라를 대표한 진첸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진첸코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맨체스터 시청 앞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애버튼 원정 경기에서는 애버튼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등장했다. 구디슨 파크 경기장에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퍼지자 진첸코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애버튼에서 뛰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 비탈리 미콜렌코와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러시아는 2일 공수부대를 투입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키우를 향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하리키우에서는 격렬한 교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남부 인구 25만 명의 도시 헤르손은 러시아군에 점령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올론에 따르면 이고르 콜리카예프 헤르손 시장은 러시아군이 밤새 기차역과 항구를 장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