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2대 팔면 100만원 남았는데..." 소비자들이 자급제 폰만 사자 쿠팡 욕하는 대리점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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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자급제 때문에 정말 미치겠습니다"


최근 저렴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 스마트폰 구매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휴대폰 대리점 사장은 이같이 불평했다.


그는 쿠팡과 G마켓 등의 오픈마켓에서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나 굶어죽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자급제 폰은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전자제품 매장이나 오픈마켓 등에서 공기계 형태로 판매하는 단말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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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점을 찾는 이들이 크게 줄어들었다.


새로운 휴대폰이 출시될 때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통신사 공시지원금 할인이나 선택약정 할인, 자급제 중 어떤 혜택을 받는 게 더 유리한지 등을 묻는 이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자급제를 선호하는 이들의 글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갤럭시 S22 시리즈의 자급제 물량은 사전 판매 첫날인 지난달 14일 완판되기도 했다.


갤럭시 S22 시리즈 사전 예약 폭주에 삼성전자는 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을 기존 2월 25일에서 3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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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감소한데다 자급제 폰을 구매할 수 있는 쿠팡과 위메프 등 온라인 자급제 채널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휴대폰 판매점이나 대리점 등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쿠팡 때문에 망했다", "요즘 휴대폰 장사로 남는 게 없다", "이러다 대리점 사장님들 모두가 굶어 죽게 생겼다", "예전엔 휴대폰 2대만 팔아도 100만 원 이상 남았는데", "갈수록 고객이 줄어들어 고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휴대폰 대리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