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3.1절 기념식에서 중국인이 독립선언서 낭독하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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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으로 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어제(1일) 3·1절 기념식에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3·1절 기념식에서 중국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대한사람 대한으로'라는 주제로 개촤됐으며, 대한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고귀한 3·1운동 정신을 기억하며 새로운 대한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애국지사 추모,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특히 3·1절 독립선언서는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영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등 각국의 언어로 낭독했다.


존 린튼 연세대 교수(영어), 모델 겸 방송인 파비앙(프랑스어), 오쿠사 미노루(大草稔) K인터내셔널 슈퍼바이저(일본어), 취환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중국어), 러시아 출신 모델 겸 방송인 고미호(러시아어) 등이 낭독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인인 취한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이 낭독한 부분에 주목했다. 이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낭독 영상 일부를 캡처해 공유하며 "삼일절에 중국어가 웬 말이냐", "보는 내내 불편했다", "삼일절 행사에 왜 중국어, 일본어를 들어야 하냐", "문화공정으로 난리인데 꼭 이렇게 했어야 했는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존부터 해왔던 독립선언서 낭독이지만 문화공정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시국인 만큼 중국어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게 하는 건 적절치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각국의 언어로 들으니 더 감동이었다", "일본인, 중국인이 낭독할 때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여태껏 본 독립선언서 낭독 중에 제일 감동이었다", "각국의 언어로 들으니 어느 때보다 더 뭉클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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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첫 민주 정부를 '김대중 정부'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문화를 개방했다"며 "우리 문화예술은 다양함 속에서 힘을 키웠고, 오히려 일본문화를 압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의 반성 없는 태도와 역사왜곡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야 할 3·1절이지만 대통령이 되레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평생 민주화에 몸을 바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모를 리 만무한데, 각종 개혁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치를 바로 세운 문민정부를 의도적으로 패싱한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뿌리를 두는 문민정부를 애써 무시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임기 마지막 3·1절까지도 지긋지긋한 편 가르기로 국민분열을 야기하려 함인가"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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