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총 들고 도와주러 못 간 부산 아재들이 해운대 고층 아파트에 쏘아 올린 '우크라이나 국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적극적인 응원이 쏟아진 가운데 국내 유명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지하며 뜻을 보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우크라이나를 향한 부산 엘시티 입주민들의 응원이 주목받고 있다.


'엘시티(LCT)'는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위치한 초호화 주상복합건물이다. 게시글에는 지난달 28일 밤 엘시티 외벽을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첨부됐다.


사진을 살펴보니 엘시티 건물 상부가 환하게 켜진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이 점등됐다. 각각 지상 101층과 83층 높이의 건물 꼭대기가 '평화의 빛'으로 물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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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스 타워로 구성된 83층 높이의 건물은 평소 파란색과 각각 다른 색상의 조명으로 어우러져 경관을 장식한다. 이날만큼은 선명한 노란빛이 더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평소에는 환하게 불이 켜져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101층 랜드마크 타워의 상부 조명은 레지던스 타워의 노란빛과 더해져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인 노란색과 파란색 구성으로 켜진 경관 조명은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뜻에서 아파트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규탄 및 중단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비록 총 들고 함께 싸우며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울 순 없지만, 멀리서나마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확산하는데 동참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부산하면 의리",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뭉클해했다.


한편 이날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는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모여 러시아의 침략 전쟁 중단을 호소하는 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