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러시아 포격 시작됐는데도 10시간 달려가 교민 구출해낸 한국 외교관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참혹한 침공 현장 속에서 한국 교민을 구출해낸 대한민국 외교관의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KB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예프 교민 강현창 씨는 주 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관 소속 오중근 공사로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강 씨는 우크라이나 최대 가스회사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교민이다. 24일 새벽 러시아군의 잠에서 깨 침공이 시작된 것을 알아차렸다.


우크라이나는 주택가까지 포격을 받아 폐허가 됐고 생활품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을 맞이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당시 강씨는 "창문에서 전투기 2대가 굉장히 낮게 날아갔다. 알고 보니 공항을 타격하러 가는 길이었다"며 현장을 회상했다.


그는 결국 피신을 하기 위해 아내와 딸을 데리고 20여 시간을 운전해 폴란드행 기차가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프에 이동했다. 하지만 기차는 이미 끊긴 상황이었다. 


허탈한 심정에 운명의 끝을 기다리려 했던 그에게 뜻밖의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다. 대사관에서 한 외교관이 강씨를 구하기 위해 직접 차를 타고 데리러 온 것이다.


오 공사는 강씨의 도착 소식을 듣자 차를 끌고 부리나케 찾아왔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강씨는 "피난 행렬 때문에 줄이 엄청 길어 거의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운명을 같이 하나보다 싶었는데 오중근 공사가 찾아와 대사관 차로 직접 운전해 줬다"고 전했다.


오 공사의 10시간 가까운 운전으로 강씨의 가족은 안전하게 헝가리로 피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씨는 아직도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사람들이 남아 폐허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한 달 뒤가 아니라 지금 인도적 차원에서 구급 물품이 필요한 상태다. 수술하셔야 되는 분들, 그다음 산모들이 다 대피소에서 버티고 있는 중이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군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씨의 회사가 관리해오고 있는 유럽으로 이어진 가스관은 폭격을 받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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