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부사관 임관식서 '집게 손가락' 포즈로 단체 사진 촬영한 여군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엄지와 검지를 모은 손모양을 하고 있는 여군 부사관들의 단체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여군들의 손모양이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의미의 '메갈리아 손가락'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부사관 단체사진 포즈 관련 제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지인을 통해 한장의 사진을 전달받았다"며 "겉보기엔 부사관 임관식 후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모여있는 평범한 여군들의 사진이었으나 확대했을 땐 평범한 내용의 사진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개된 사진은 지난 2020년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을 마친 뒤 여군 부사관들끼리 기념촬영한 것으로 한 손에는 장미꽃 한 손으론 모두 같은 포즈를 하고 있다.


이들의 손모양은 엄지와 검지를 모으고 있었다. 이를 두고 제보자는 '메갈리아 손가락'을 뜻하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메갈리아 손가락'은 엄지와 검지로 집게 모양을 만들고 있는 '메갈리아'의 대표 이미지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제보자는 "사진 속 여군 부사관들은 일명 '메갈리아 손가락'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이는 고의성이 다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포즈인 만큼 대한민국 국군의 일원이자 전투력의 중추인 부사관으로서 항상 모범과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그런 포즈를 취하는 건 상식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메갈리아 로고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국군은 계급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정복을 착용하고 그런 포즈를 취했단 것은 품위 유지 위반에도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이런 사람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군의 일원이 되어도 되는지 의문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진은 육군 예비역 장교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캡틴 김상호' 채널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김상호는 군 관계자의 해명을 커뮤니티를 통해 전했다.


군 관계자는 "부사관들이 자신들을 교육시킨 훈육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려는 차원이었다. 그 훈육관은 키가 작고 체격이 왜소한 것이 트레이드 마크였기에 그분을 나타낸 것이다"면서 결코 '메갈의 손가락'을 뜻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