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스페인 회장 "EPL이 축구계의 'NBA' 될 수도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회장이 전세계의 재능있는 축구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한다며 다른 유럽리그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AP 통신은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회장이 최근 방송중계권료 등으로 수입이 늘어난 EPL의 성장을 지켜보며 이같은 위기의식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테바스 회장은 "EPL이 상업적 성공을 바탕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독점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유럽 축구계와 스페인 축구계가 현 상황에 대처하지 않으면 뛰어난 선수들을 모두 잃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물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있으며, 최고의 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상업적 성공을 바탕으로 한 EPL의 경쟁력에는 따라가지 못해 시장 규모에서 현저히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프리메라리가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EPL팀들의 자금 출처에 대한 감시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루이스 피구 등을 홍보대사로 임명해 중국, 미국 등 빠르게 커지고 있는 축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끝으로 테바스 회장은 "우리가 가장 중요한 팀과 선수를 보유한 강력한 리그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 축구를 알리는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