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뛰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앞두고 눈물을 쏟았다.
27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28라운드 경기,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양팀 선수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때 양팀 모두 러시아의 침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연대의 뜻을 밝혔다.
에버튼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맨시티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상의를 입고 나온 것이다.
팬들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전쟁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선수들, 팬들이 한 마음 한 뜻을 보여주자 이를 지켜보던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 올렉산드로 진첸코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특히 진첸코는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죽길 바란다"는 글을 썼다가 지울 정도로 분노하고 있었다.
에버튼에도 역시 우크라이나 선수 비탈리 미콜렌코가 뛰고 있다. 두 사람은 경기장 중앙에서 만나 서로를 뜨거운 포옹을 나눠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Manchester City and Everton show their support for Ukraine pic.twitter.com/GOuWNRZm4N
— Football Daily (@footballdaily) February 26, 2022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둘러싸고 처절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 군대가 수도 키예프와 그 주변의 주요 도시들을 장악·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의 공격을 견뎌냈고 성공적으로 격퇴했다. 그들의 계획을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