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우크라 침공' 푸틴 때문에 첼시 경영권 억지로 포기한 구단주 로만

인사이트Gettyiam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결국 첼시 경영권을 포기했다.


27일(한국 시간)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경영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석유 재벌로 유명한 로만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 내에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심지어 로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영국 입국마저 거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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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러시아와 푸틴 측근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영국 내부에서는 로만의 구단주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지어 영국 노동당 측에서는 로만의 영국 내 재산 압류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압박에 로만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 만에 결국 경영을 포기하기로 했다.


로만은 "구단의 자선 재단 이사진에게 구단 경영권을 넘기겠다"며 "20년 가까이 첼시 구단을 소유하는 동안 항상 관리자로서 역할을 해왔다. 내 일은 지역 사회에서 우리 클럽이 긍정적 역학을 하면서 성공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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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클럽의 최고 이익을 생각하면서 모든 결정을 내렸다. 이것이 곧 내가 첼시의 자선 재단 이사진에게 클럽의 경영권을 넘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첼시 매각이 결정되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첼시의 매각 대금으로 15억 파운드(한화 약 2조 4,200억원)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