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본인이 '안보 안심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26일 이 후보는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유세에서 "우크라이나가 징병해서 전쟁에 보내야 하니 나가지(출국하지) 말라며 16~60세까지 출국 금지를 했다고 한다"며 "무섭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우크라이나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일어나서도 안 되고, 우리는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며 "불안해하지 말고 잘 찍기만 하라"고 당부했다.

헝가리로 넘어가려는 우크라이나인들 / GettyimagesKorea

이 후보는 또 "나이 든 분들 중 어릴 때 전쟁을 경험한 분들이 적지 않은데 절대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며 "우리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딱 지도자만 문제없으면 된다. 평범하기만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평범 이하 (수준이면) 심각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 위기, 대외 불신을 없애는 게 외교고, 정치력이고, 대통령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안보를 확실히 제대로 지킬 안보 안심 대통령이 누군가"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한국의 군사력이 세계 6위라고 강조하며 매우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강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군과 안보 동맹을 맺고 있기에 전쟁 등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도 강력한 라이벌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언급하며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다. 북한에서 고고도로 쏘면 여기를 지나 일본으로 간다. 레이더가 주 목적이지 타격이 주 목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상황 / GettyimagesKorea

이어 "코리아 미사일 방어체계 이미 잘 하고 있는데, 사드 필요도 없는 것을 왜 사오나"라며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표가 되니까, 경제가 망가지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 이익 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공격을 개시하며 침공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침공 이틀째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4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러시아군에는 8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은 정전 협상이 준비됐다며 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