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가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25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남자 단식 준결승전이 개최됐다.
이날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레프(Andrey Rublev)는 폴란드 선수 후베르트 후르차크(Hubert Hurkacz)를 2대1(3-6, 7-5, 7-6)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만큼 그 기쁨이 클 터. 보통 테니스 선수들은 카메라에 사인을 남겨 세리머니를 하지만 루블레프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No War Please(전쟁은 멈춰야 한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에도 "지금 이 순간 내 경기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자 중요한지 모두가 깨달았을 것"이라며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국적임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경기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 준 루블레프를 향해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Russian tennis player Andrey Rublev writes "No war please" on the camera following his advancement to the final in Dubai. pic.twitter.com/GQe8d01rTd
— TSN (@TSN_Sports) February 25, 2022
한편에서는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2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러시아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러시아 국민 약 14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에 루블레프가 고국으로 돌아가면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