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같은 매장에서 주문한 '떡볶이', 배달앱 따라 배달비 최대 5500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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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같은 음식점에서 동일한 장소로 주문한 경우라도 사용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따라 배달비가 최대 5500원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배달 플랫폼별 배달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25개구별 각 1개 동에서 점심시간 치킨과 떡볶이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앱 3개에서 주문해 조사했다. 배달의민족의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그 결과 동일 조건에서 배달 앱 간 배달비의 가격차는 적게는 100원부터 많게는 5500원까지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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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았던 것은 배민1(단건배달)이었고, '최저 배달비'는 배달의민족(묶음배달)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점심시간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치킨과 떡볶이의 배달비를 분석한 결과 3㎞ 미만 거리에서는 가장 빈번하게 뜬 배달비를 기준으로 한 결과 세 개 앱이 모두 3000원으로 동일했다.


단 3㎞ 이상 거리에선 가격이 제각각이었다. 배달의민족(묶음)이 최저 2000원이었으며 배민1(단건)과 쿠팡이츠가 6000원, 요기요는 5000원이었다.


최고 배달비는 배민1(단건)이 75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배달의민족(묶음)이 5500원이었으며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7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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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에 있는 한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주문하자 배달의민족(단건)은 7500원, 요기요는 2000원, 쿠팡이츠는 6000원의 배달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배달 앱들이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