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올림픽에 출전한 아들과 눈이 마주친 아빠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카기야마 유마와 그의 아빠의 이야기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 카기야마 유마는 총점 310.05를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를 끝낸 뒤 키스앤크라이존에 있던 카기야마는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자마자 옆에 앉은 코치를 바라봤다.
그의 코치는 카기야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카기야마의 코치는 카기야마 마사카즈로 그의 아빠였다.
아내 없이 카기야마를 홀로 키워온 아빠는 피겨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에 두 번 출전했으나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아들인 카기야마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었다.
카기야마의 아빠는 올림픽에 앞서 뇌졸중에 걸려 한쪽이 마비된 상태다. 카기야마는 아빠의 휠체어를 직접 끌고 다니며 가능한 경기마다 동행하고 있다.
한편 카기야마는 유영 선수 등 한국 국가대표의 경기 때에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실력도 성품도 뛰어난 선수"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