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대장동 1타 강사' 원희룡 "고속도로 배수로에서 버려진 대장동 문서 보따리 발견"

인사이트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대장동 의혹 관련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5일 원 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책임자였던 정민용 기획팀장의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13~14일께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옆 배수구에서 버려져 있던 걸 익명의 제보자가 발견해 입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은색 천 가방 속 문건 수십 건이 들어있었으며 일부는 물에 젖거나 낡아서 훼손돼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문건에서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을 발견했다"라며 "2014년에서 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보고서, 결재문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직접 결재했던 결재문서 다수와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수사 및 재판에 대응해 작성된 문건 또는 자체 회의를 했던 관계 문서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로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줬다"라며 "관련 문건을 보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2017년 6월 16일 1공단 공원 사업비로 2340억원이 들어간다고 고시했고, 관련 자료 역시 정민용의 보따리에 포함돼 있다"라며 "그런데 이 후보는 2018년 6월 경기지사 선거 때 줄곧 1공단 공원 사업으로 2761억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했다"라고 했다.


원 본부장의 폭로 기자회견에 민주당은 '엉터리 폭로쇼'라며 즉각 반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선보인 기자회견은 대통령 선거를 정치 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이어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 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