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후배들 일자리 잃을까봐 '소극장' 손해보며 운영 중인 윤형빈이 '무료 개그 공연' 연 이유

인사이트Instagram 'hyoungbin_yoon'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개그맨 윤형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무료 개그 공연을 펼친다.


지난 24일 윤형빈이 운영 중인 개그 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은 "오는 27일 오후 3시, 5시 2회에 걸쳐 '소상공인을 위한 개그 배틀 쇼'를 '윤형빈 소극장'에서 연다"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을 위한 개그 배틀 쇼'는 윤소그룹이 마포구 마을자치회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BM(Book Makers)과 함께 기획, 제작한 무료 공연이다.


윤소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자영업자들이 힘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개그 배틀 쇼'에는 KBS2 '개승자'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윤형빈 팀(윤형빈·이종훈·김지호·정찬민·신윤승)과 변기수 팀(변기수·정범균·장기영·김승진·박형민)이 출연한다.


두 팀은 '개승자'에서 보여줬던 '대한외쿡인', '힙쟁이'와 더불어 미공개 개그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윤형빈은 "웃음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깔깔거리며 배가 아플 정도로 웃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개그맨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웃기고 싶어 하는 경쟁심이 있다.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공연을 보러 오셔서 10명의 개그맨들이 서로 웃기려고 날뛰는 모습들을 마음껏 즐기시면 된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KBS2 '개승자'


'소상공인을 위한 개그 배틀 쇼'가 열리는 '윤형빈 소극장'은 윤형빈이 매달 수천만 원의 적자에도 후배들을 위해 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앞서 '개승자'에서 윤형빈은 소극장 운영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제작진의 질문에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는 매달 2천만~3천만 원 정도씩 적자가 난다. 열심히 꾸려 나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윤형빈은 "공연장이 없으면 개그맨도 없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조금 더 절실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힘닿는 데까지는 해보고 싶다고 후배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KBS2 '개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