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라이더 헌터 "번호판 가린 오토바이 운전자가 제 폰 박살내 '갤럭시22 울트라 샀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번호판을 가리는 등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를 발견한 '라이더 헌터'가 증거물을 포착하려다 봉변을 당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상황을 전한 누리꾼 A씨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불법 행위를 일삼는 배달 라이더들을 신고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A씨는 이날 역시 번호판을 가린 불법 개조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신고를 위해 증거 동영상을 촬영 중이었다.


이때 오토바이 주인인 라이더가 A씨를 발견하고 휴대폰을 빼앗기 위해 덤벼들면서 실랑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휴대폰 액정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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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황당하게도 그 라이더는 실랑이 장소가 사각지대라 CCTV가 없단 확신이 들었는지, 본인도 폭행당했다고 허위 진술하며 경찰에 상해 진단서까지 제출한 상황이라고 A씨가 말했다.


A씨는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고장 난 휴대폰 대신 신형 '갤럭시S22울트라' 제품을 구매했다. '신형 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그는 갤럭시S22울트라의 강점 중 하나인 줌 기능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함께 첨부하며 "초고층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건데 밤에는 2.4km, 낮에는 4km까지 물체 인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동네 배달원들, 안 그래도 큰일인데 더 큰일 났다"며 불법 라이더들을 향해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겼다.


불법 운행을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A씨가 줌 기능이 탁월한 신형 무기(?)까지 장착하면서 해당 지역의 불법 오토바이 신고 건수는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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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항상 응원합니다", "라이더 암행어사", "갤럭시 바이럴", "신고 정신에 박수 보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응원했다.


한편 일부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교통위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가리는 다양한 편법을 사용한단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무등록 번호판 등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 적발 건수는 약 879건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제보자 신고로 적발됐으며 실제 불법 개조 오토바이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번호판 훼손 및 가림은 최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