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김치 종주국이라더니"...'곰팡이 김치' 사태 조롱 중인 중국 누리꾼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한민국 '명장'이라고 광고하는 국내 유명 김치제조사에서 썩은 무와 배추로 김치를 만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이들은 "김치 종주국이라는 한국의 굴욕"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중국 SNS 웨이보에는 "한국 유명김치제조업체, 썩은 배추 사용 폭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김치 제조공장에서 썩은 배추와 무를 사용하는 영상과 함께 중국 매체에서 작성한 기사가 담겼다.


인사이트웨이보


매체는 "한국의 유명 김치 제조사가 썩고 상한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근 사실이 폭로된 뒤 현지 시간으로 23일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시글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해당 영상은10만 8천여개의 공감과 2천6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김치 종주국이라더니 알고 보니 썩은 배추로 만든 것이었다", "(김치는) 중국에서 키운 배추로김 만든 게 가장 안심", "우리집 개한테도 안 준다" 등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음식이 형편없었다는 일부 선수들을 겨냥해 "중국 음식 맛 없 다더니 썩은 맛이 없어서 그랬었군"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한편 해당 영상은 지난 22일 MBC의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번 썩은 김치 사건은 국내 유명 김치기업인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다.


MBC는 김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익제보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촬영한 것으로 영상을 보면 작업자들이 손질하는 배추는 잎이 거뭇거뭇하게 변색됐다. 


무는 단면에 보라색 반점 등이 가득한 상태다. 이를 손질하던 작업자들은 "쉰내가 난다", "나는 안 먹는다", "아이 더러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깍두기용 무를 담은 상자에 물때와 곰팡이가 달라붙은 영상도 공개됐다.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는 벌레의 알이 달렸고, 냉장실의 밀가루 풀에서도 곰팡이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