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요즘 '혼밥' 뿐만 아니라 '혼행·혼등·혼캉스' 즐기는 사람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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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혼자 떠나는 여행인 '혼행'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혼행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22일 한국관광공사는 소셜데이터(2019.1~2021.11), 카드데이터(2019.1~2021.12) 및 여행소비자 심층인터뷰(2022.1, 2030~ 4050세대 대상 혼행 좌담회(국내외 세대별 혼행 유경험자 12명)) 등을 통해 혼행의 특성을 파악하고 1인 여행 시장에 관해 나타난 시사점을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발표했다.


소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백신접종 이후(2021. 2~) 1인 활동(혼밥, 혼술, 혼행, 혼캠, 혼캉스, 혼등 등)에 대한 소셜 언급량이 증가했으며, 혼행은 일반적인 여행뿐 아니라 혼캠(혼자 캠핑), 혼등(혼자 등산), 혼캉스(혼자 바캉스) 등 세분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혼자하는 여행 수요(2018년 2.5%→2019년 4.1%→2020년 4.8%)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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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대엔 로망, 4050세대엔 은퇴 기념


소셜데이터와 혼행 좌담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혼행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혼자만의 시·공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즉흥 여행의 편리함 등으로 나타났다.


혼행의 장점으로는 편리한 일정 조정·의사 결정, 1인에게 쾌적한 숙소, 자유로움 등이 꼽혔다. 혼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2030세대는 혼행에 대한 로망, 동반자와의 스케줄 조정의 어려움 등을 들었고, 4050세대는 은퇴 기념, 관계에서 벗어나는 수단 등을 꼽았다.


혼행지로는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제주, 부산, 서울, 경주, 강릉, 전주 등이 많이 언급됐다.


제주도에서는 해수욕장과 트레킹 코스, 부산에서는 바닷가와 흰여울 문화마을, 서울에서는 경복궁 등에 대한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경주는 황리단길, 야경, 도보여행이, 강릉은 경포대, 바다풍경, 카페투어, 중앙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고, 전주는 객리단길, 효자동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혼행지로 떠올랐다.


2030세대 및 4050세대 모두 코로나19 이후 혼행 증가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혼행 내용면에서는 4050세대가 코로나가 별다른 변화를 줬다고 느끼지 못하는 반면, 2030세대는 비대면 여행(키오스크, 차박 등), 당일여행, 야외공간 이용 증가 등을 들었다. 혼행 정보에 관해서는 2030세대가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4050세대는 기사, 잡지, 블로그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전히 아쉬운 혼행을 위한 인프라


혼행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 1인 메뉴 제한에 따른 혼밥의 어려움, 안전 우려, 교통의 불편함, 높은 여행비용 등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애로사항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2030세대는 혼밥과 치안 문제, 4050세대는 주변 시선과 반려동물 동반의 어려움을 꼽았다.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1인 여행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1인 여행 시장 수요변화 및 분석 정보를 업계에 제공하는 한편, 혼행에 대한 인식 개선, 1인 메뉴 확대, 셀프 포토존 확산, 짐 보관 및 이동 서비스 개발, 안전여행 동행 서비스 개발, 샘플러 메뉴 개발, 1인 체험프로그램 및 혼행 할인프로그램 활성화, 시티투어 등 교통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과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혼행에 불편함이 없는 여행서비스와 환경을 갖춘다면 개인화․다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대해 맞춤형 대응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분석 결과가 여행 1인분 시대, 혼행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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