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다른 주류 회사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ml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7.9% 올렸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10년 만에 오른 주정 등 원재료 가격을 비롯해 제반 비용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류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리자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다음 달 1일부터 소주 '좋은데이'와 '화이트'의 출고가를 평균 8.84% 인상한다. 다만 200ml, 360ml, 450ml 페트류와 리큐르 제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한라산소주도 다음 달 3일 '한라산 21'과 '한라산 순한17'의 출고가를 평균 8% 올린다.
보해양조도 3월 2일부터 '잎새주', '여수밤바다' 등의 출고가를 평균 14.6% 올리기로 했다.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소주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 값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도 술집에서 먹기 부담스러운데 더 오르냐", "강남 식당은 7천 원으로 오를 듯", "이제 소주는 더 이상 서민 술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주값 인상은 앞서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 가격이 오르면서 예고됐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4일부터 10년 만에 주정 가격을 7.8%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