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우리도 똑같이 3억 냈어!"...밤 11시 토론에 불만 폭발해 호통친 허경영 (영상)

인사이트YouTube '노컷브이'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군소 정당 소속 후보들의 방송토론회에서 불만을 표출하며 관계자들에게 호통을 쳤다.


지난 22일 허 후보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회 준비 도중 자신이 군소 후보 토론회에 나와야 한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중앙선관위의 횡포"라며 "민간 언론사에서 여론조사에 넣고 안 넣고 마음대로 하게 해서. 그걸 기준으로 저를 대통령 군소 후보 토론회에 내보내느냐"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의석 5석 이상, 총선 득표율 3% 이상, 여론조사 5% 이상 등의 기준에 맞지 않는 후보들은 군소 후보 토론회에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노컷브이'


해당 기준을 넘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등 4개 정당 후보들은 4자 토론을 진행 중이다.


이에 허 후보는 법원에 이들의 토론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재판부는 허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평균 5%에 미치지 못하고, 소속 정당이 원내 의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기각 이유로 들었다.


허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진행된 토론회 시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근로자법이 어떻게 되어 있어. 근로자들 밤 1시에 근무하나"라며 "여야 후보는 밤 1시에 했나. 똑같이 3억(대통령 선거 기탁금) 냈어. 우리도 3억 냈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근데 이게 뭐야. 남 잠도 못 자게"라고 했다.


인사이트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 뉴스1


토론회에 참여한 다른 후보가 "선관위에서 한 거지, 방송국에서 한 거 아니지 않으냐"고 달래자 허 후보는 "방송국 관계자들 잠 못 자는 게 안타까워서 그런다"고 말했다.


허 후보의 호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토론장에 지휘봉 등을 들고 나타나 규정 위반이라며 치워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자 "당신들이 뭔데 규정이냐. 내가 내 소지품도 못 가지느냐"라며 "어디서 눈을 부라리며 쳐다보고 있어. 안 만지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이후 허 후보는 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준 것이라며 혁대와 지휘봉을 꺼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왜 이걸 줬겠나. 대한민국을 바꿀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허 후보는 이날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 100% 보상,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매월 150만 원 국민배당금 지급, 65세 이상은 노인수당 70만 원 추가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YouTube '노컷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