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자가진단키트' 대란 일자 또다시 해결사로 나선 이재용의 삼성전자

인사이트충남 천안에 위치한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젠바디'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가와 젠바디 직원(가운데)이 자가진단키트 조립 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 삼성전자 뉴스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자가진단키트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자가진단키트의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해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지원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24일 삼성전자는 충남 천안 소재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 '젠바디'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19명을 급파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설비당 작업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30% 향상, 생산라인 재배치 및 재고관리 시스템 도입 등으로 업체의 효율적인 물류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젠바디 협력사의 금형·사출·인쇄 기술 지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충남 천안에 위치한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젠바디’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가와 젠바디 직원(가운데)이 검사용 디바이스 포장 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 삼성전자 뉴스룸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젠바디 신공장의 조기 안정화 지원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건설 중인 신공장이 4월 말부터 가동되면 젠바디의 전체 자가진단키트 생산량은 현재 주당 300만 개에서 600만 개로 두 배 늘어 국내 진단키트 품귀현상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젠바디 외에도 또다른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인 '수젠텍'에 제조 전문가를 파견, 물류·설비·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 방역물품 부족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왔다.


2020년 2월 '마스크 대란' 때는 제조 전문가 50여명을 마스크 생산업체에 긴급 투입해 두 달 만에 생산 능력을 51%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같은 해 5월부터는 해외 수요가 폭증한 코로나19 PCR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섰다. 


진단키트 업체는 전통적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던 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자기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진단키트 업체들을 위해 현장에 전문가를 급파, 단기간에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백신 주사 잔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LDS(Low-Dead-Space) 주사기' 생산 기업에 전문가 30명을 급파해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도왔다. 이 때 LDS 주사기는 치열한 코로나19 백신 확보전 속에서 '협상 지렛대'로 부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