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맥도날드 직원이 오배송 된 햄버거를 '자체 폐기 처분' 해달라고 요청하자 손님이 어림도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따르면 이날 누리꾼 A씨는 주문한 치킨을 찾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다가 시키지도 않은 맥도날드 봉투가 놓인 것을 발견했다.

맥도날드 고객센터에 확인하니 다른 고객이 주문한 오배송 건이었다. 직원은 A씨에게 신선 제품인 만큼 자체 폐기처분을 부탁했다.

A씨는 "폐기는 무슨"이란 짧은 말과 함께 개봉한 햄버거 사진과 스낵랩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음식은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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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햄버거와 스낵랩은 이미 해치웠다는 듯 "콜라와 감자튀김은 도저히 못 먹겠더라"며 "집에 조금 더 일찍 들어왔다면 따끈하게 폐기 처분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잘못 배송됐으니 폐기해달라고 간곡히(?) 청한 알바생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고 햄버거를 혼쭐낸 A씨의 상황에 다수의 누리꾼들이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부럽당", "나도 방금 넘어져서 실수로 입에 아이스크림 들어감ㅠ", "휴, 오배송 위험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저마다의 농담을 더했다. 한 누리꾼은 "고객이 먹더라도 매뉴얼 상으론 일단 폐기해달라고 말하는 게 맞다. 가게 입장에선 배달비 써서 수거하기도 애매하고, 먹으라고 했다가 손님이 탈 나면 손해 배상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맥도날드 측에 따르면 만약 오배송 건에 한해 고객이 자체 폐기 처분을 거절할 경우, 해당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수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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