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홀로 PCR 받으러 집 나선 중증장애인, 거리서 쓰러져 숨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서울 강동구에서 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가던 50대 중증장애인이 거리에서 쓰러져 숨졌다.


지난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서울 강동구의 한 거리에서 시각장애인 3급인 A(53)씨가 집에서 불과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소방이 확인했을 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씨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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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치매를 앓는 70대 부모와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노부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확진자 동거 가족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선별검사소로 가던 길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의 여동생까지 확진되면서 A씨의 빈소는 장애인 단체에서 마련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특별한 외상이 없어 부검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