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민주당이 전라도 홀대했다" 이준석 비판에 신안군 주민들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전남을 홀대했다고 지적하자 전남 신안군 흑산도 주민들 20여명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이준석 당대표는 지난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항인 흑산공항 사업이 5년 동안 의지만 있었다면 최소한 첫 삽을 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께 시작한 울릉공항과 달리 흑산공항이 첫 삽을 못 뜬 것은 이 지역 정치를 담아왔던 정당의 경쟁이 없어 제대로 할 생각을 못 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흑산주민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질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 이후 흑산공항을 주력사업으로 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윤 후보의 공약을 내포했다.


인사이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이어 16일 윤 후보가 '광주복합쇼핑몰 유치' 발언도 했다며 광주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은 이 대표의 발언이 때아닌 지역 내 민심 갈라치기라며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안 흑산도 주민 20여명이 이날 성명을 내며 "국민의힘은 흑산 주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흑산공항을 추진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 단 한 번도 섬 주민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던 제1야당이 이제서야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냐"며 표를 위한 허상의 공약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전남 신안군 흑산도 / 뉴스1


주민들은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에 대해서도 "한 국가의 대통령 후보 공약이 쇼핑몰사업이냐며 지역 민심을 이간질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하며 큰 반발심을 나타냈다.


한편 이 대표는 흑산공항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군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산공항이 1200m 활주로로 기획되고 있는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1200m가 1500m가 돼 더 착륙하기 안전한 계기 시설을 확충할 때 특수항공 가치는 더 뛸 수 있다"며 사업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