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한글 대신 '영어 간판' 가득해 원하는 물건 못 찾는 손님 늘고 있는 이마트 상황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우리나라 길거리를 걷다 보면 어디에서든지 쉽게 영어 간판을 볼 수 있다.


영어 간판을 사용하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영어 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영어 수준이 높다는 점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최근 영어로 된 간판이나 안내문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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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천안 이마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천안 이마트의 안내 간판의 사진이 있었는데 해당 간판에는 문구류, 문방구를 뜻하는 'stationery'와 공주를 뜻하는 'princess'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좋은 한글 놔두고 왜 저러냐", "못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 텐데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문구류 코너에 한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어 영어 표기를 했다"라며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시는 만큼 한글을 함께 표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비단 이마트의 사례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은 누리꾼들은 외국어 간판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이들은 "영어도 적당히 써야지, 너무 아무 데나 쓰는 것 같다", "요새는 오히려 한글로 된 간판이 더 예쁜 것 같다", "영어 간판을 좀 줄이기 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기준, 서울시 내 간판 7252개 중 외국어 문자 간판은 1704개로 2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인의 자유이기에 막을 수는 없지만 한글로 상품명·간판을 표기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