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코로나 응급환자' 담당 女 공무원, 화장실서 과로로 쓰러져 사흘째 '의식불명'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대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담당하던 한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진 후 의식을 되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18일 오전 용인시 기흥보건소에서 코로나19 응급환자관리 TF팀에 소속돼 있던 A(여, 30)씨가 쓰러졌다.


당시 동료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해 119에 긴급히 신고했다.


A씨는 쓰러진 후부터 구급 대원들에게 인계될 때까지 의식이 없던 상태로 전해졌다. 동료들은 쓰러진 A씨를 살리기 위해 구급 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약 10분 정도 심폐소생술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A씨는 용인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간호직으로 공직 입문한 새내기다. 그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던 중 지난달부터 응급환자 관리 TF팀에서 근무해왔다.


응급환자 관리 TF팀은 재택치료자 가운데 상태가 악화된 환자에 대해 정부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고 환자를 이송해 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외에도 TF팀 소속 직원들은 최근 재택 치료자가 급증함에 따라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 전화로 격무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 한 관계자는 "A씨는 지난해 5월 임용된 젊은 직원이라 안타깝다"며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각 보건소 근무자들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22일 0시 기준 용인시의 신규 확진자는 2702명으로, 지난 16일부터 7일 연속 2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