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엉터리 수어로 개그해 "농인 비하했다" 비난 받고 영상 삭제한 'SNL'

인사이트Instagram 'coupangplay'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주기자', '기가후니'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준 'SNL코리아 시즌2'(SNL)가 농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7회에서는 뉴스 콘셉트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판정 논란을 보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배우 정상훈은 AI로봇 '기가후니'로 분해 기자 역할을 맡은 모델 정훈의 말을 수어로 통역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서 정상훈은 제대로 된 수어를 보여준 것이 아닌 '기가후니' 특유의 과장된 몸짓을 여과 없이 표현하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인사이트Instagram 'coupangplay'


그가 엉터리로 수어를 하는 모습에 방청객들이 웃는 소리가 BGM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은 "이건 선을 넘었다", "약자를 개그 소재로 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수어를 개그 소재로 삼아 비하한 것에 분노를 쏟아냈다.


수어를 비하한 것은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을 비하하는 거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크게 번졌기 때문이다.


비난이 거세지자 'SNL' 측은 "지난 2월 12일 방송된 시즌 2 7화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 중 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 이슈를 풍자하는 과정에서 제작 의도와 다르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했으며, 본편에서도 삭제 반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있어 소재와 표현에 주의를 기울여 즐거운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