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코로나19 확진된 7개월 남아, '병상 부족'으로 병원 찾아다니다 숨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코로나19에 확진된 7개월 남자아이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 33분께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 중인 생후 7개월 A군의 부모로부터 "아이가 눈 흰자를 보이며 경기를 일으킨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군과 보호자는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 안에 격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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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접수 후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병상 확보를 위해 주변 10여 군데 병원에 연락을 돌렸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늘어난 탓에 전부 이송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방대원들은 우여곡절 끝에 A군의 집에서 17km가량 떨어진 안산의 한 대학병원에 병상을 확보해 이동했지만, 이 과정에서 A군은 심정지를 일으켰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군은 이송이 시작된 지 38분 만인 오후 9시 17분께 병원 도착해 DOA(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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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관계자는 "최근에는 응급환자 병상 확보가 어려워 일반 환자도 10여 곳의 병원을 전전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라면 병원 찾는 게 더 어려워 도로에서 헤매는 시간이 적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의료진 등을 상대로 A군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다.